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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은 의학신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약대 6년제' 한-약 파동으로 번지나
한의약계 '약대 6년제' 강력 반발
'한약조제권 침해' 주장…교과과정 내용 따라 충돌 예상
정부가 대한약사회의 '약대 6년제' 요구를 수용하고 이에 대해 한약계가 반발하면서 제2의 한·약 파동으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보건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최근 한석원 대한약사회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의약분업 시행에 따라 약사교육을 더욱 내실화할 필요가 있어 이르면 2006년부터 약대 학제를 6년제로 2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이번 사안은 이미 교육부와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목표대로 추진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약대 6년제'를 기정사실화했다.
약사회가 수년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약대 6년제'가 한석원 체제에서 결실을 거두고 있는 대목이다.
약사회는 그동안 임상약학과 생명과학분야 등 신지식을 습득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시장개방 등에 대비하기 위해 약대 6년제가 필수임을 강조하고 줄기차게 대정부 건의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대 6년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우선 한약조제권의 '침해'를 우려한 한의약계의 집단 반발을 꼽을 수 있다.
'약대 6년제'를 발표하자마자 바로 한의사협회가 "한약조제권마저 약사가 차지하려는 의도"라며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한-약간의 충돌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약대 6년제 도입으로 늘어나는 2년의 교과과정에 구체적으로 한약조제 관련 과목이 증설되면 양측간의 업권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약대 6년제를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에 지금상태로는 한의약계는 '약대 6년제 철회'를 위한 대정부 투쟁부터 시작하겠지만 입법과정 등에서 결국 한-약 싸움으로 번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약대 6년제'를 둘러싼 한-약 싸움이 제2의 한-약 파동으로 확산될지, 아니면 적당한 선에서 휴전할지는 앞으로 6년제 학제에 포함될 교과과정 내용과 관련업계간 대화 여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