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대국민 행정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전국 15개 보건소를 선정, 야간진료 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공공-민간 의료 진료영역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2일 "대국민 행정서비스 확대 계획에 따라 보건소 야간진료 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전국 광역시도별로 보건소 1곳씩 추천 받아 빠른 시일안에 보건소 진료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최근 이같은 계획을 국무회의를 보고했으며, 전국 15개 보건소에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요원 1명, 운전원 1명 등 4명을 추가배치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오후 7시경 문을 받기 때문에 직장인과 취약계층이 마땅히 진료 받을 곳이 없는 실정"이라며 "시범사업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소 야간진료는 오후 10시까지이며, 복지부는 행정자치부와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부터 진료에 착수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 서초구보건소에서 야간진료를 실시한 결과 환자가 많지 않고, 광역시도별 1곳에 불과해 민간의료기관과 진료 경쟁을 초래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가 민간의료와 진료영역이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공공의료를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도시지역 보건지소 설립 계획에 이어 야간진료를 도입할 경우 의료계의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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