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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제도나 정책 개선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터"
제2대 김건상 의료정책연구소장, 취임 기자회견서 밝혀
운영·연구 등 양 위원회 활성화…업무 효율성 제고 방침
박윤형 연구조정실장 후임으로 서울의대 조수헌 교수 임명
지난 3일 제2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으로 임명된 중앙의대 김건상(영상의학과) 교수가 취임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할 것"이며 "제도나 정책의 잘못으로 회원들이 고통받는 분야에 우선 순위를 두고 연구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료정책연구소가 30억원 가량의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로 운영되지만 대부분 회원들이 연구소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는 신임 김건상 연구소장은 "회원들의 기대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상당한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이같은 양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동안에는 의료정책연구소가 조직을 다지는 데 전력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정책을 판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의협의 정책 지원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김건상 연구소장은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의협 집행부와의 역할분담이나 역할정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건상 연구소장은 박윤형 연구조정실장의 후임으로 "회원들과 정서가 가깝고 의협과의 관계도 원만한 사람을 찾아본 결과, 정책개발에 식견이 높고 회원들간 유대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의대 조수헌(예방의학과) 교수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현재 조수헌 교수의 내락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건상 연구소장은 또 향후 연구소의 운영방향과 관련해서는 연구조정실장을 맡게 될 조수헌 교수와 함께 현재 연구소 산하에 두고 있는 운영위원회와 연구위원회를 보다 활성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현재 시도의사회장 및 대의원회 관계자 등 40명으로 구성돼 있는 운영위원회의 경우 조직이 너무 커 운영의 어려움이 있다며 "의협 상임이사와 운영위원회 간사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구성, 민감한 과제는 전체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겠지만 소규모 정책연구 과제에 대해서는 소위원회에서 승인할 수 있도록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효율성이 떨어져 있는 연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연구과제 설정 및 평가 등 연구 전반에 대한 업무로 조정, 연구위원회를 좀더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그동안의 연구결과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많은 회원들이 궁금했을텐데 조만간 그동안의 연구 성과물들을 요약한 '요약본'이 만들어지면 연구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연구결과에 대한 회원들의 접근성을 높여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정책연구소의 위상과 관련해서는 "현재 의료정책연구소가 권익단체의 목적에 맞게 연구하는 연구소라는 한계에 부딪혀 연구소 내 연구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이라며 "이는 시간이 흘러 의협의 울타리를 벗게 되면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를 위해 김건상 연구소장은 "타 기관의 연구과제 수주는 물론 외부 연구인력들이 의료정책연구소에 지원할 수 있도록 대내외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정립해 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또한 김건상 연구소장은 "연구소의 업무 현황을 파악하다 보니 전임 지제근 소장과 박윤형 연구조정실장 등이 많은 일을 추진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비록 정책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학병원 의료원장과 학회 이사장, 의학회 부회장직 등을 맡은 과거 조직 관리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회원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상임이사회에서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으로 서울의대 조수헌 교수를 임명키로 의결했다. |
